실제 CU 매장서 QR 활용 결제 전 과정 구현

디지털지갑·가맹점 연결…블록체인서 거래 확인

법제화 대비 결제·정산 인프라 구체화 추진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헤럴드경제=김서현 기자] KB국민카드가 실제 편의점 매장에서 기존 카드결제망을 거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실증을 마쳤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능성에 대비해 디지털 지갑과 오프라인 가맹점을 직접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28일 KB국민카드는 CU 매장에서 온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오프라인 결제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BGF리테일과 나이스정보통신,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참여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고객이 자신의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CU 상품을 결제하는 과정을 실제 매장 환경에서 구현했다. 상품을 고른 뒤 결제 과정에서 생성된 QR코드를 디지털 지갑으로 스캔하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요청과 전송이 이뤄지고, 블록체인 거래 결과가 결제 시스템으로 전달돼 매장에 결제 완료 여부가 반영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카드결제망을 활용하지 않고 CU 매장의 키오스크와 결제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지갑을 연계했다. QR코드 생성부터 스테이블코인 전송, 블록체인 거래 확인, 가맹점 결제 완료까지 오프라인 결제 전 과정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한 셈이다.

카드업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비해 관련 지급결제 인프라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여신금융협회와 국내 9개 카드사는 약 1년간 진행한 공동 개념검증(PoC)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분배부터 결제 승인, 취소·환불, 거래 모니터링, 정산·위험관리까지 지급결제 전 과정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공동 검증 이후에는 실제 가맹점 결제 등 구체적인 활용 모델을 시험하는 단계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다양한 결제 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 법·제도와 감독 방향에 맞춰 실제 서비스 적용을 위한 결제·정산 인프라도 구체화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내부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오프라인 가맹점 환경에서 결제 전 과정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의 강점을 활용하면서 디지털 지갑과 가맹점을 연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s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