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망보다 0.6%p 올려…4월 이후 두 차례 상향

내년 성장률도 2.0→2.3%…KDI와 같고 한은 3.3%보단 낮아

물가 올해 2.7%·내년 2.2% 유지…관세·지정학 리스크 경고

우리나라 수출이 9월 초를 기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5일 오후 1시 현재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7천93억달러)을 117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
우리나라 수출이 9월 초를 기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일찌감치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5일 오후 1시 현재 올해 누적 수출액이 7천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전체 수출액(7천93억달러)을 117일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대폭 상향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건설투자 회복이 내수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23일 발표한 ‘9월 아시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치(2.6%)보다 0.6%포인트 높다.

ADB는 23일 발표한 ‘9월 아시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치인 2.6%보다 0.6%포인트 높다.

ADB는 지난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한 뒤 7월 2.6%, 이번에 3.2%로 두 차례 연속 상향했다. 불과 5개월 만에 전망치를 1.3%포인트 높인 것이다. 앞서 7월에는 예상보다 강한 1분기 성장세와 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수출 확대 등을 반영해 전망치를 0.7%포인트 올렸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2.3%로 0.3%포인트 상향했다. 지난 4월 전망치인 1.9%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아졌다.

ADB는 7∼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을 주목했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확장적 재정정책과 건설투자 회복이 내수의 완만한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ADB의 올해 전망치 3.2%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 전망치 3.3%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정부 전망치 3.0%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의 2.6%보다는 높다. KDI와 한국은행 역시 최근 반도체 경기 호황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3.3%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는 기관별 차이가 크다. 한국은행은 2.9%, IMF는 2.5%를 제시해 ADB보다 높다. 반면 KDI와 정부는 각각 2.2%, OECD는 1.9%로 ADB 전망치를 밑돈다.

ADB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 가능성을 주요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7월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내 수요 확대가 물가를 밀어 올리겠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이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긴축적 통화정책 효과가 경제 전반에 점차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3.1%로 지난 7월 전망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내년 전망치도 1.7%에서 2.0%로 높아졌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4.6%, 내년은 4.5%로 전망됐다. 모두 지난 4월과 7월 전망치를 유지한 수치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0.9%로 예상됐다.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은 5.0%로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민간투자 확대와 정부 경기 부양책, AI 관련 산업의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같은 5.1%로 제시됐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