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도시재생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에도 ‘전국최초 주민과 함께 운영하는 일반주택 관리사무소 반딧불센터 운영’으로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은 재건축과 관련한 제도개선과 갈등사례 해결을 통해 재건축 정비사업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한 실적을 높게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건축 예비추진임원 선출 등 주민의사 결정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부패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PC와 스마트폰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투표가 가능해져 의사결정 시스템을 편리하고 투명하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의 사례는 타 지자체로도 확산돼 올해 1월부터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재건축 추진임원 선출시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또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지원방식을 기존 용역업체 위탁에서 구청 직접 수행방식으로 개선해 갈등과 분쟁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지원에 의한 추정분담금 3단계 검증 절차를 2단계로 간소화해 재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매주 월요일 운영하고 있는 ‘은희씨와 함께 하는 속시원한 오후3시’에서는 구청장이 직접 민원인을 만나 갈등을 조정하고 부서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민원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해 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공사와 관련해 재건축조합과 경원중 학부모들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구청장이 직접 중재자로 나서 조합이 의무 부담하는 학교용지부담금(약 13억)을 활용해 학교 급식실을 신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규제와 제도를 적극 개선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건축 사업 추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재건축과 관련한 갈등을 사전에 조정해 사업시행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주거만족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