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 광장 유세 “김 대통령 모습 선해”

김대중 고향 목포서 어퍼컷 날린 윤석열 “이재명, 민주당 망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한 뒤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목포를 찾아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집중유세 장소인 목포역 광장은 유세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지난해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광주 4선 국회의원 출신 박주선 국민의힘 광주선대위원장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까지 단상에 올라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목포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임을 의식해 유세의 상당 부분을 김 대통령과 연관지으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유도했다.

윤 후보는 “유달산과 삼학도가 있는 멋진 항구도시 목포에서, 그리고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이곳에서 목포시민들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며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어머니와 집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대통령 선거유세에서 ‘썩은 정치를 갈아엎자’고 포효하던 김대중 대통령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께서는 탁월한 현실인식을 가지고 외교도 현실주의 관점에서 국익 우선으로 추구해 나가셨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시장과 민간과 기업에 자유를 존중했다” 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DNA가 담긴 민주당을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 사람들이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이 그동안 부족한 점이 많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국민들로부터 여러 차례 심판을 받았다” 며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 보다 더 김대중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앞으로 구현하려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구의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되는 것이라고 외쳤다” 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도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가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되는 것이라고 여러분께 외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