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파리올림픽 둘러보니…서울, 더 잘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서울달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인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 번의 서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2년 전 올림픽 유치 의사를 천명했는데,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대표단을 응원했다.

오 시장은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며 “88 서울올림픽의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잠실의 올림픽 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며 “2년 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님도 이런 상황 설명을 듣고 크게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밤늦은 시간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 서울의 큰 강점”이라며 “센강보다 훨씬 깨끗하고 수려한 한강은 올림픽이 치러지면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인의 눈길을 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36년쯤 되면 한국은 G7의 위상을 갖추고, 서울은 글로벌 탑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988년과 달리 이제는 서울도, 한국도 외부를 향해 우리를 알아달라 외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히려 올림픽을 우리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 파리올림픽은 11일 오후 9시(우리시간 12일 오전 4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