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거론되는 후보군 중 첫 공식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4·10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선언했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박 의원이 10여명에 달하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처음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친명계 후보군 사이에 일부 ‘교통정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3일 열린다.
박 의원은 공약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추진하겠다”며 “방송3법, 간호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 등 제·개정안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재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필요한 추가경정예산 13조원 확보를 위해 (여당 등과) 즉각 협상에 들어가겠다”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민주당이 확보해 국회 운영을 책임 있게 주도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와 만나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남아있는 민생 과제와 미완의 개혁 과제를 빠르게 구조화하고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누구일지 당선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최고위원,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통상 3∼4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인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김민석·남인순·박범계·서영교·한정애 의원(이상 4선), 강훈식·김성환·박주민·송기헌·조승래·진성준·한병도 의원(이상 3선)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