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주총회서 신규 사명 확정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 강화
롯데정보통신이 설립 후 28년 간 유지했던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LOTTE INNOVATE)’로 바꾼다. 기존 사업 영역인 IT서비스 영역을 넘어, 신기술을 접목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정보통신은 2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 사명인 롯데이노베이트는 한정됐던 사업 영역에 확장성을 더하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업(業)의 본질을 재정립하며 ‘고객의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리딩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IT서비스라는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메타버스, 전기차충전, 자율주행,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해 왔다.
롯데정보통신은 새로운 사명에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 방향과 가치를 담았다. 적극적인 내부 소통과 외부 컨설팅을 통해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실행하는 ‘역동적인 혁신’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동사 형태의 단어를 활용, 새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정했다고 롯데정보통신은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추진에도 힘을 싣는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대표적으로 최근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하고 연내 개인 비서 수준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을 통해 롯데그룹의 식품, 유통, 화학, 건설, 제조,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데이터를 통합·분석,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빅데이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4개의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는 올 초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으며, 글로벌 서비스 오픈과 함께 지속적인 콘텐츠 확대를 통해 해당 분야 최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브랜드 EVSIS는 백화점, 마트 등 도심 지역에 충전기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거점을 확산하고 북미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신규 사명은 변화와 혁신이란 키워드로 회사의 미래 정체성을 상징한다”며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도 감사보고, 영업보고 및 의결안건을 다뤘다. 주요 의결안건으로는 ▷사명변경을 포함한 정관 일부 개정 ▷(연결)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재·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금 감소 등이 있었으며 안건은 전부 가결됐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