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호선·KTX 4시간째 지연…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26일 오전 26일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선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1호선 상·하행과 KTX 일부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역 전광판. [독자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박혜원 기자]26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선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1호선 상·하행과 KTX 일부 열차가 4시간째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내 지하철과 KTX 등이 대거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사고로 이 선로를 사용하던 열차들의 운행이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구간은 3개 선로를 KTX와 지하철 1호선, 무궁화호·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사용한다. 사망 사고가 난 KTX 열차가 수습을 위해 정차하고 지하철 1호선과 KTX·일반열차 등이 선로를 조정하면서다. 코레일 관계자는 “오전 인명사고 난 열차가 한동안 멈춰있어서, 선로 하나를 못 쓰게 되다 보니 다 밀려서 순차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은 운행 간격 조정을 위해 역마다 정차 시간을 늘렸다. 1호선 용산역∼구로역 급행 열차와 광명역∼영등포역 셔틀 전동열차는 운행을 중단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