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3·1절 기념식 참석…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내 소재 유관순 기념관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의 우리 상황을 진단하며, 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등을 기념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3.1운동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이어받아,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제‧사회‧안보 현실 속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다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기념식은 민족대표 33인을 상징하는 33개의 태극기 입장과 함께 시작됐다. 이어 이종찬 우당재단 이사장의 개회선언, 주제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 전국의 3.1운동 유적지에서 사전 촬영한 영상 낭독과 기념식장 현장 낭독,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현한 공연과 대합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영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의 후손 장예진(대구왕선초 4학년) 학생이 태극기를 필두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입장했다. 주제 영상에서는 우리 주위에 있는 3·1운동 유적지를 찾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3.1운동의 의미를 담았다.

尹대통령 부부, 3·1절 기념식 참석…자유·헌신·기억·미래·번영 강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

특히 독립선언서 영상 낭독에는 뮤지컬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정성화 주연배우 등이, 기념식장에서는 독립유공자 고(故) 김낙원 선생의 증손녀 김희경 님, 이화여고 학생이자 2022년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인 이소영 학생 등이 참여했다.

이번 3.1절 독립유공 포상 대상자는 총 104명이다. 기념식에서는 이 중 5명의 포상대상자 유가족에게 훈장 등이 직접 수여됐다.

또, 독립운동가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현한 ‘1919 독립의 횃불’ 기념공연과 자유의 길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을 노래하는 ‘함께 가자(March With Me)’ 대합창이 진행됐다.

만세삼창은 독립유공자 고(故) 김상옥 열사의 외손 김세원 님, 독립운동가 고(故) 권준 선생의 외손 최재황 경감, 독립운동가 고(故) 장진홍 선생의 현손 장예진 학생의 선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년간 3.1절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지만, 일상 회복과 함께 이번에는 각계 국민과 함께 현장성을 살린 규모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