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V 급속 충전기술 기반 에너지 거래 실증

기아 EV6・봉고 III…30kWh까지 무료 충전

기아-티비유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서울・판교서 시범 운영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기아가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티비유(TBU)와 2일부터 차량 간(V2V・Vehicle to Vehicle) 급속 충전기술 기반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시범 운영을 통해 에너지 거래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가 개발 중인 V2V 급속 충전 기술은 전기차 내부에 별도 제어기를 탑재해 전기차의 충전구끼리 케이블로 연결해 차량간 충・방전을 가능하게 한다. 전기차 고객은 충전을 위한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거래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기아와 티비유는 지난해 11월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실증사업에 나선다. 전기차 EV6와 봉고 III 이동형 충전차량을 활용해 오는 8월 30일까지 서울과 판교에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서비스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티비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일렉배리(elecvery)’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하면 된다. 1회에 한해 30kWh까지 무료 충전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V2V 급속 충전 기술을 갖춘 EV6를, 티비유는 충전기를 탑재한 봉고 III 이동형 충전차량을 활용한다. 현재 티비유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이동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기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에너지 거래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V2V 급속 충전 기술은 전기차 사용 경험을 혁신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으로 에너지 거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V2V 급속 충전 기술 상용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