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국채’ 발행…“해외투자자, 지원해달라”
우크라이나가 전쟁 채권을 발행한다는 사실을 알린 이 나라 재무부의 트위터 계정의 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가 전쟁 국채를 발행한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군사 대응 자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1년 만기 전쟁 국채를 발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국채 경매는 1일 진행한다.

국채를 팔아 얻은 돈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정을 중단 없이 제공하는 데 사용한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연방이 군사적으로 침략한 때에 재무부는 시민, 기업, 외국 투자자에게 군사 국채에 투자해 우크라이나 예산을 지원하는 걸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이날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에 러시아와 벨로루시 은행으로 가는 외화 지폐 흐름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킬리로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서한에서 “동료와 파트너가 러시아와 벨로루시를 추가적으로 압박하는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벨라루스는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러시아군을 주둔시켰고, 군대까지 파병할 태세다. 미국은 이날 밸라루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를 향한 금융제재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보복 조처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러시아인이 해외로 외화를 송금하는 걸 금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발효 시점은 1일이다. 외국에서 대출받은 돈을 갚는 것도 포함했다. 이번 조처에 러시아 국채 상환도 들어가는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해당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러시아의 총 대외부채를 4780억달러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