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되고 또 시신까지 훼손된 사건의 교훈이 남북 핫라인 재가동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여당 중진 의원의 분석이 나왔다.

“실종 공무원, 나포 후 2시간  北 감시망서도 벗어나”…軍은 지켜만 봤나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사건에서 아쉬운 점은 사전에 남북 군사 핫라인이라는 사전 예방 장치가 있었는데 중단된 것”이라며 “북한이 핫라인을 일방적으로 끊었기에 조치가 안됐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핫라인이 다시 재가동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남북 평화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할 작업이라는 것이 이번 사건이 주는 일종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 북한이 사과를 한다면 향후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 관계를 좋은 쪽으로 만들 수 있는 소지가 생길 수 있다”며 “북한이 ‘우리가 잘못했다. 판단 착오다’ 이렇게 한다면 상황이 역전될 소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문제는 NLL 북쪽이였다는 점”이라며 “경고방송을 해서 돌려보내라고 할 수는 있었겠지만, 바로 대북 첩보 자산들이 드러나는 상황이 된다. 쉽게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