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만난 경제단체장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상파울루주산업연맹(Fiesp)의 파울루 스카피 회장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카피 회장은 가벼운 폐렴 증세를 보여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하루 만에 결과가 나왔다.
스카피 회장은 지난 3일 브라질리아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각료들, 다른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경제인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스카피 회장을 시작으로 다른 경제인들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 자가격리된 채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접촉한 각료 13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일행과 오찬을 함께한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