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예멘 반군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도시 지잔의 석유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을 공격한 지 1년여 만이다.
예멘 반군은 이들이 운용하는 알마시라방송을 통해 "많은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지잔의 대규모 석유 시설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군기지의 전투기, 패트리엇 미사일, 조종사 막사, 나르잔 공항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예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60㎞ 거리인 지잔에는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정유 시설이 있다.
반군이 공격했다고 주장한 카미스 무샤이트, 아브하, 나르잔도 예멘과 가까운 사우디 남부의 국경도시다.
이와 관련, 사우디 군은 이날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집단 후티(예멘 반군)의 탄도미사일 2발과 폭발물을 실은 무인기 6대를 12일 밤 모두 요격했다"라며 "후티는 사우디의 민간 지역을 폭격하려 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우디군은 요격한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예멘 반군은 지난해 8월과 9월 아람코의 석유시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격으로 사우디의 산유·정유 능력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