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앱, 정보전 벌여” 주장

美백악관 나바로, 틱톡 이어 위챗도 금지 시사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금지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피터 나바로(사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두 앱을 금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두 앱에 대한 평가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틱톡과 위챗이 미국을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퇴출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 5월 틱톡이 월트 디즈니 임원 출신인 케빈 메이어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인 꼭두각시를 책임자로 둔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틱톡이 미국 법인으로 분리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