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환경 순풍·역풍 모두 대비”
초대형 컨선 투입, 디얼라이언스 가입 기대감
선복량 100만 TEU, 매출 10조원 목표 제시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2020년을 재도약의 기회로 제시했다.
배 대표이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0년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경영환경은 작년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불확실하고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명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내외 환경이 순풍일 경우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풍일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올 2분기부터 오랜 염원이었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하게 되고 4월부터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서 새 협력 시대를 열어가게 된다"면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 전후방 업체와의 협력하는 등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황산화물 배출 규제 등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도록 전사 차원의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도 했다.
재도약의 조건으로 선복량 100만TEU, 매출 10조원 이상, 지속적 이익 창출, 생산성 1위에 근거한 최고 급여와 종업원 만족도 1위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노력이 결국에는 한국 해운의 완벽한 재건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