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도입 이후 연말 인사평가에 적용

평가 타당성ㆍ신뢰성 확보…성취동기 제고

KAMA ‘업무 마일리지’ 도입…“업무 생산성 높아졌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KAMA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는 지난 4월 근무성적 평정을 기존의 MBO(목표관리) 방식의 상대평가에서 ‘업무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절대평가로 바꾼 데 이어 연말 인사평가에서 이 평정 결과를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업무 마일리지 제도는 개인별 문서작성, 활동 등 모든 업무실적을 계량화·시스템화해 개인별 연간 누계 점수로 개인별 실적을 절대 평가하는 근무평정 방식이다.

기존에는 확정된 등급별 비율(S등급 10%, A등급 20%, B등급 40%, C등급 20%, D등급 10%)에 따라 평가 점수순으로 개인별 등급을 부여하는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도 D등급에 해당라는 직원이 발생하거나, 일하지 않는 직원이 S등급에 해당하는 불합리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KAMA는 신임회장이 연초 취임하면서 상대평가의 불합리성과 성취동기 약화 가능성을 배제하고자 업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시행 후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지고 자료공유가 원활해지는 등 상호 협업하는 문화가 조성됐다. 업무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도 높아졌다.

KAMA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업무 마일리지 도입 이후 전 직원 중 80%가 업무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직원 중 72%는 자발적 업무수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72%는 적극적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업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협회 정만기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4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2019 자동차인 산업부분 공로상’을, 12월 30일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2019년 생산성 리더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