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연산 30만대 최첨단 완성차 공장

2020년 ‘프리미엄 MPV’ 및 ‘소형 엔트리 SUV’ 2개 차종 신규 생산, 판매

판매,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의 전면 디지털화로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 구축 계획

내년까지 50여개 추가 판매 및 서비스 거점 확보 예정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 개최…2020년 현지 전략모델 2종 투입
기아자동차 인도공장 전경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에서 공장 준공식을 갖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기아차는 2020년 현지 전략형 RV 2개 모델을 신규 투입해 RV 명가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디지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 혁신 브랜드로서의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5일 오전(현지시간 기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내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공장의 첫 번째 생산, 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올랐다.

기아차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인도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도 공개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 내년 상, 하반기 각각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 상황을 감안해 MPV, SUV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인 프리미엄 MPV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IT 신기술 사양을 대거 적용해 기존 인도 MPV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 신시장을 개척한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 포함 아태, 아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인도 내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Lo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상품 차별화 전략과 함께 판매 및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개로 혁신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순환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판매-서비스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 개최…2020년 현지 전략모델 2종 투입
기아차 인도공장 조립라인 모습

우선 차량 정보, 구매 문의, 시승, 차량 인도, 고장 수리 등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행하는 전 과정에 걸쳐 고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채널을 신규 도입해 운영한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첨단 핀테크(fintech) 기반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증강 현실 차량 매뉴얼, 원격 진단을 통한 고난이도 수리 지원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토대로 앞선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 앱(App)을 통한 시승 제공, 챗봇(chatterbot) 형태의 고객 상담 서비스 등은 이미 시행 중에 있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50여개 추가 거점을 확보한다.

특히 주요 도시 거점 외 중소 도시에도 차량 정비와 함께 신차 시승, 차량 인도 등이 가능한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의 도약 차원에서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인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Ola)’에 6천만 달러를 투자한 기아차는 올라와 다각도 협력을 확대해 온 디맨드(on demand) 시승, 차량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해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 2위 차량 공유 업체 ‘레브(Revv)’ 와도 협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 공급, 차량 관리 및 정비 등 통합 플릿(fleet) 솔루션 제공 등도 준비하고 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며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