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당선인, 현대차 울산공장서 기자간담회

“고용안정 중점…상생 위해 사측과 머리 맞댈 것”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현대차·노조 안티 없애겠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노동조합 간부들이 낮은 자세를 갖고 노사 균형을 일구는 자세로 2년을 임하겠다.”

현대자동차 새 노동조합 지부장으로 뽑힌 이상수 당선인이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대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신의성실 원칙하에 사측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노사관계는 일방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며 “어김없이 매년 불거졌던 대기업 노조의 불씨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4차 산업 고용불안 해소와 노동4.0으로 고용희망 시작 ▷조합원 고용안정 책임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조합원 실리 확보 ▷장기근속, 특별채용 조합원 평등한 노동조합 ▷투명경영 견인으로 현대차 안티 척결 등을 5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을 떠올리며 “조합원과의 소통 부재가 낳은 집행과정이 조합원의 피로도로 쌓였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의 주장에 비해 성과와 실천이 부족했다”며 “노조는 정치와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8대 지부를 집행하는데 고용에 가장 중점을 두고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열린 자세로 노사 고정 인식을 변화시킬 때 현대차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엔 대립이 아닌 열린 자세로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기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같이 머리를 맞대 오픈된 정책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노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이 대접받는 민주노조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오는 16일 인수위 활동을 시작으로 조직을 신속하게 정비하고 내년 1월부터 집행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