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대화해 사태 빠른 시일내 해결”

코레일, 철도파업 대국민 사과 “국민 불편 줄이고 안전 운행에 전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일 철도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 열차를 안전하게 운행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레일, 철도파업 대국민 사과 “국민 불편 줄이고 안전 운행에 전력”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이날 11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지난달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열린 자세로 노조와 대화하여 이번 사태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그동안 삼십여 차례 대화를 이어왔고 어제까지도 열차가 멈추는 극단적 상황을 막아보고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사 간 주요 쟁점은 임금인상, 4조2교대 근무체계 도입에 따른 인력충원 그리고 철도통합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인금인상에 대해서는 “(코레일은)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4조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직무진단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적정한 증원 규모와 방식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며 “정부로서도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에 검토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한 열차를 운행해 불편을 줄여 나가겠지만, 안전을 위해 수도권전철은 평시대비 82%, KTX는 68.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3%, 62.5% 운행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화물열차는 31%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을 우선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말 논술·수시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노조와 직원을 향해서는 “파업을 통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철도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