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20%포인트, 중학생 9%포인트 높아

서대문구 양치학교 칫솔질, 타 학교의 두배
교내 화장실과 따로 떨어진 양치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점심 식사 뒤 칫솔질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양치학교 운영 결과, 교내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이 사업 전 22.7%에서 지난해 50.5%로 대폭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관내 양치사업을 하지 않는 학교보다 초등학생은 20%포인트, 중학생은 9.0%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학교 1학년생으로 한정해서 보면 실천율 48.9%로, 전국(33.3%)와 서울(20.2%) 평균을 웃돈다고 구는 확인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대문구보건소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협력해 중학교 1학년생이 중학교 3학년생이 되기까지의 구강건강실태와 검진데이터 등을 추적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서대문구 양치사업 대상 중학교 학생들의 ‘우식영구치’는 사업 전보다 0.16개 낮아진 1인 평균 0.21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0.50개, 서울시 0.85개보다 낮은 수치다.

‘우식경험영구치’는 1.20개로 서대문구 내 양치사업을 하지 않는 학교의 학생들(2.04개)보다 역시 0.84개 낮았다.

서대문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구강건강 실천을 위해 2014년부터 학교 복도 등에 ‘화장실과 분리된 별도의 양치시설’을 설치하고, 바른 양치 습관을 위한 양치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9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2개 등 모두 15개다.

구는 또한 이들 학교에 ▷양치용품 배부 ▷맞춤형 구강보건교육 ▷점심 후 칫솔질 실천 활동 모니터링 ▷개인별 칫솔 점검 교환 ▷치면 세균막 관찰 및 자일리톨 배부 ▷치아사랑 캠페인 ▷불소도포 시술 등 다양한 구강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문석진 구청장은 “학교 양치시설 운영 등에 따른 구강건강 수준 향상이 입증된 만큼, 앞으로도 ‘칫솔질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통해 학생들이 평생 치아건강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