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ㆍ황사 등으로 눈병 환자 많아 -손 자주 씻고 실내 습도 유지하며 환기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해져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눈은 장기 중 유일하게 점막이 밖으로 노출돼 있는 기관이라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특히 4~5월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등의 요인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안질환이 심해지는 시기다.
주로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면서 이물질이 느껴지고 가려우면서 붓고 충혈되는 증상으로 안과를 찾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봄철 대표 안질환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증상이다.
하지만 불편하다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봄철 건강한 눈 관리를 위한 4가지 방법을 알아본다.
▶손을 자주 씻는다 대부분의 질환은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손을 제대로 씻고 눈만 만지지 않아도 눈 건강을 상당 부분 지킬 수 있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많은 날에는 외출 후에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주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평소 세안을 할 때에는 눈꺼풀 가장자리를 청결하게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스마트폰에 전국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앱을 설치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외출해야 하는 경우라면 보호 안경을 착용하면 안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시킨다 집안이나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걸어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한다. 적절한 실내 습도는 마른 먼지나 꽃가루를 잠재우고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안질환 예방에는 무엇보다 청결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공기가 맑은 날에는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약을 점안한다 눈이 가렵고 충혈돼 불편한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냉찜질을 해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에서 항히스타민 성분의 안약을 처방받아 점안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손을 대거나 수돗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