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소득, 북한보다 45배 많아…北통계지표 발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남북한 총 인구는 7600여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국민총소득(GNI) 격차가 45배에 이르는 등 경제 지표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국내외 북한 관련 통계를 모아 분석한 ‘2017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발간했다.

이 간행물에는 남북 주요 통계 비교와 자연환경, 경제 총량 등 14개 부분 131개 통계표가 수록됐다.

남북 총 인구 7614만명…1인당 국민소득差 22배

지난해 기준 북한의 인구는 2490만명으로 남한(5125만명)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인구를 합치면 7614만명이다. 북한 GNI는 36조3730억원으로 남한(1639조665억원)이 45배 많았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6만원에 불과해 남한 주민(3198만원)이 22배 더번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뒷걸음질(-1.1%)했던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3.9%를 기록, 1999년 6.1% 후 가장 높았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65억달러로 남한(9016억달러) 대비 138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발전 설비용량은 766만㎾로 남한(1억587만㎾)이 14배 컸다.

북한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361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85.5%가 이동전화가 없었다. 반면 남한은 6130만명(명의 기준)이 이동전화에 가입해 17배 많았다. 북한의 도로총연장 길이는 2만6176㎞로, 10만8780㎞인 남한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이 남한보다 앞서는 분야도 있었다. 북한의 철도총연장 길이는 5226㎞로, 남한(3918㎞)보다 1.3배 길었다.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은 각각 3106만t, 53만t으로 남한보다 18배, 12배 더 많았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82만t으로 남한 471만t보다 다소 많았다. 2015∼2020년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94명으로, 남한의 1.33명보다 0.61명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