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핼러윈 당일 다양한 파티 참가 인원으로 북새통을 이룬 이태원에서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를 연상케 하는 코스툼이 등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코스프레 사진은 이태원 핼러윈 코스프레 인원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하는 가운데 논란이 됐다.
사진에서 한 시민은 청테이프가 분은 포대 안에 들어가 웅크린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포대 밖으로 나온건 머리로, 긴 머리카락이 바닥에 풀어져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리에는 피로 추정되는 빨간 액체도 보인다.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포댓자루에 담긴 시체를 표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된 이른바 ‘마시마로 사건’으로 불리는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에서 따온 분장이라는 분석이 뒤를 이었다.
신정동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 모두 쌀 포대에 담겨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려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해당 사진을 퍼뜨리며 “표현의 자유와 핼러윈의 특성상 눈감아 주려고 해도 발상 자체가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스프레를 진행한 당사자의 말을 빌려 살인사건 모티브가 아닌 설치미술의 한 종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연쇄살인 사건이 아닌 홍대 설치미술을 오마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