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과연 인생의 낭비일까?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는다면 뜻하지 않은 인생의 교훈이 될 수도 있다.
영국 매트로 등 외신은 5일 영국에 사는 피파 맥키니(Pippa McKinney-22)라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하며, SNS가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맥키니는 최근 찾아간 한 클럽에서 의문의 남자와 키스를 나눴다. 다음 날 그녀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남자에게 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를 찾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키스 장면을 올렸다.
하지만 연락이 닿은 인물은 반한 남자가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맥키니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 밤 나와 그는 서로에게 순간적으로 반했다고 생각했고, 이성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다고 믿었다”면서 “하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는 내게 원한다면 호텔에 같이 가자고 유혹을 하기도 했고, 맨체스터 위센쇼(Wythenshawe)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집에 함께 가자고도 말했다”면서 “내 잘못이 아닌 남자친구의 행방을 모르던 그의 여자친구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현지매체들은 맥키니의 사연이 SNS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두고두고 꼬리표처럼 자신을 따라다닐 사진이 ‘인생의 낭비’라면, 무심코 행한 순간적인 실수가 누군가에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분이 ‘인생의 교훈’이라는 풀이다. 한 해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SNS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맥키니는 마지막으로 “내가 올린 사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남자에게 미안하다”면서 “클럽이나 다른 곳에서 누군가의 얼굴을 올리기 전엔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