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조치로 달러당 엔화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급등해 112엔 선을 돌파한 데 이어 113엔 선을 향해 가고 있다.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2.69엔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7년 12월 27일(113.74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환율>日 추가 양적완화로 엔ㆍ달러 환율 113엔선 돌진

엔화 환율은 지난달 중순 105엔선까지 떨어지며 엔저 속도를 조절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달 31일 일본이 전격적으로 양적완화를 결정하자 110엔 선을 뚫고 치솟아 112.32엔으로 올라서며 2007년 12월 28일(112.29엔) 이후 처음으로 112엔 선을 넘었다.

이는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전격적으로 시중자금 공급량을 60조∼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또 연간 국채매입 규모를 5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의 유동성 공급 기대와 엔저 우려로 혼조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34%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1% 상승했다. 반면에 한국 코스피는 엔저 공포가 엄습하면서 0.58% 내려 대조를 이뤘다. 같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29% 내리고 홍콩 항셍지수는 0.39% 각각 하락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3일 ‘문화의 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달 31일에는 4.8% 급등해 16,413.75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