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한 ‘가족기업’이 많으며,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의 로봇생산 회사인 클루스(Cloos)사는 약 100년 가까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인구 2만명 도시 인구의 10%를 부양하고 있으며, 미국의 초컬릿 회사인 허쉬(Hershey)사의 경우, 이익금을 불우아동 교육사업에 환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한국도 장수기업이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기재부 등과의 협업을 통해 ‘명문(名門) 장수기업 확인제도’ 추진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의 중요한 실천과제로 추진하는 것이다.

중소ㆍ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Role Model)을 제시하고 사회 지도층의 책임(Noblesse Oblige)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함으로써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조성키 위함이다.

중기청은 우선 ‘명문(名門) 장수기업’ 개념 및 기준을 정립하고, 확인 절차․방법 및 사후관리 등에 대한 원칙을 마련한다. 명문장수기업은 ‘장기간 건실한 가업 운영으로 사회에 공헌하면서,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존속 및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혁신역량, 재무 건전성(부채비율) 등이 있어야 하며 업력이 30년 이상 이어야 한다.

중기청은 또한, 명문장수기업으로 지정되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계속 커나갈 수 있도록 R&Dㆍ수출ㆍ인력ㆍ정책자금 등 지원사업 참여시 우대가점을 부여 할 계획이며,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기여, 연구개발 등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 실천수준 등 앞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의 ‘명문 장수기업’에 한해 세제우대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번 대책의 핵심은 중소ㆍ중견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데 있다”며 “명문 장수기업으로서의 명예와 혜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투자 및 사회적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