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위 이통사 AT&T VoLTE 시험단말기 채택… 포브스 선정 ‘브랜드 의존도’ 애플 제치고 1위

[헤럴드경제=조용직ㆍ황유진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북미시장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도 북미 스마트폰 연간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2분기 북미 시장에서 1200만대를 판매해 1100만대 판매에 그친 애플을 밀어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수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해 1~3분기 3300만대를 팔아 32%로 점유율이 치솟으며 동기간 3470만대(34%)를 판매한 애플을 2%P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12년 26.6%(3290만대)로 애플(37.6%ㆍ4650만대)과 큰 격차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불과 2년 만에 시장 수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3일 “삼성전자의 가파른 점유율 상승세를 감안할 때 2013년 4분기 실적 여하에 따라서는 2013년 연간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북미 시장까지 점령할 경우 2012년 이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더불어 세계 스마트폰 1,2위 시장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올해 2014년은 벽두부터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북미 2위 이동통신사 AT&T가 올해 중 음성LTE(VoLTEㆍVoice over 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시험 단말기로 채택된 것이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아직 음성LTE 서비스 계획을 밝히지 않았고, 미국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의 아이폰도 음성LTE를 지원하지 않는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에서 음성LTE 지원 단말기를 다량 시판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음성LTE 서비스에서 경쟁사인 애플보다 한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브랜드 이미지도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할 만큼 상승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발표된 브랜드 의존도 지수에서 애플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포브스는 “삼성이 지난 3년 동안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했고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여왔다”면서 “사회적 참여를 높이는 데 투자한 전략이 성과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