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안 칼럼 재규어 총괄 디렉터는 “경량화로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게 재규어의 디자인”이라며 “재규어 XJ는 알루미늄 경량화로 MINI보다 차량 무게가 가볍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자동차에 대해선 “스포티지R에 특히 감명받았다”며 “최근 10년간 현대ㆍ기아차의 발전에 괄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서울모터쇼’ 재규어ㆍ랜드로버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리미엄급 브랜드인 재규어도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알루미늄 소재로 경량화를 추구하고 75~80%의 소재를 재활용한다”며 “재규어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전기차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의 디자인과 관련해선 “차량이 디자인적으로 뛰어나고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며 “한국에 오니 더 많은 현대ㆍ기아차 모델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스포티지R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옵티마(K5)도 눈에 띄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ㆍ기아차 총괄 사장과 35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힌 이안칼럼 디렉터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ㆍ기아차에 온 이후 차량 디자인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현대ㆍ기아차를 비롯, 한국차의 발전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경쟁 브랜드로 포르쉐와 아우디를 꼽은 그는 “재규어의 전통적인 가치를 21세기에 맞게 재해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향후 재규어의 도전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