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톡스 시술 받고 돌아간 입, 안면마비까지…법원은 모두 ‘기각’,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시작은 ‘이갈이’ 증상이었다. 이 악물기 증상 개선을 위해 시작한 보톡스 시술은 2차 보톡스 시술로, 2차 보톡스 시술은 ‘안면마비’로 이어졌다. 최악의 결과를 받아 든 A씨는 법원에 구제를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았다. 이갈이를 위한 보톡스 시술은 A씨에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2015년 6월, A씨는 치과의사인 B로부터 이 악물기 증상 개선을 위해 양쪽 얼굴(측두근, 교근)에 ‘1차’ 보톡스(10unit) 시술을 받았다. 이 악물기 증상이란 의학적으로 이갈이 현상의 한 형태다. 무의식적으로 위아래 치아를 강하게 맞물리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음식을 씹을 때보다 최대 3배 이상 강한 힘이 치아와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가해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전신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A씨가 1차 보톡스 시술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A씨의 보톡스 시술은 1차에서 끝나지 않았다. 1차 보톡스 시술 이후 난데없이 입술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났다.
2026.08.25 14:06
‘침’ 맞았다가 ‘장’ 절제까지…‘1028만원’ 짜리 합의, 미래도 막았다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작해야 변비 정도였다. 한의원에서 침 한번 맞으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장 절제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18년 5월 11일, 생리불순, 변비 등 치료를 위해 A씨는 B씨가 운영하던 한의원을 찾았다. B 한의사는 A씨 아랫배에 침을 놨고, 이튿날 A씨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침 한 대가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다. 같은 해 5월 14일, A씨는 소장 장간막 혈종으로 소장절제술(1차 수술)을 받았다. 장간막 혈종이란 소장이나 대장을 붙잡고 있는 막(장간막) 안에 피가 고여 거대한 ‘피 주머니(혈종)’가 생긴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출혈이 밖으로 터지지 않고, 해당 자리에서 뭉쳐버린 상태다. 장간막 혈종은 흔히 ▷교통사고, 구타 등 복부 충격 ▷복부 수술, 내시경 시술 등 의료 시술 ▷항응고제 복용 등 자발적 출혈 등의 이유로 발병한다. 특히 혈종이 부풀어 오르게 되면 ‘2차 문제
2026.08.11 13:41
평생 ‘불감증’ 안고 살게 됐는데…손에 쥔 건 고작 ‘300만원’ 남짓,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여성으로서 ‘자신감’을 되찾고 싶었다. 과거에는 미용이나 성적 만족을 위한 수술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출산, 노화 등 신체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치료 목적도 있다는 명분도 있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진행된 수술 이후, 예전의 나는 더 이상 없었다. 지난 2019년 3월 27일, 김해시 의료재단 산하 A병원에서 B씨는 질, 소음순, 음핵성형술을 받았다. 속칭 ‘예쁜이 수술’. 일반에는 이렇게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혹은 여성비뇨의학과에서 흔하게 진행되는 수술이다. 해당 수술은 성기능 개선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질환 예방, 요실금 완화, 골반 장기 탈출증 예방 등을 위해 이뤄지기도 한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B씨가 수술을 결심할 수 있었던 이유다. B씨의 일상은 달라졌다. 수술 부위 통증, 성감 둔화 등에 시달렸던 B씨는 다시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2021년 7~8월, 부작용을 이기지 못 하고 ‘복원 수
2026.07.14 14:30
‘종양’ 제거했다가 ‘평생’ 통증 안고 살게 됐는데…법원은 기각, 기각, 기각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종양 제거 수술(종격동 종양 절제술)이 가져온 결과는 참혹했다. 통증을 없애기 위한 수술은 신경 손상을 불러왔고, 평생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기구한 사연은 지난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왼쪽 가슴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던 A씨는 잦은 통증 재발로 전남대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전남대병원은 진통제 투여 등에도 잦아들지 않는 A씨에 대해 같은 해 9월 18일 종양 제거 수술을 실시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수술 후에도 A씨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연고가 있던 병원으로 전원 된 A씨는 전남대병원 외래 진료에서 가슴 통증을 계속 호소했다. B 주치의는 가슴을 여는 수술(개흉술) 후 왕왕 발생하는 통증으로 판단했다. A씨 통증은 2014년 말까지 지속됐고, 이듬해 1월 1일 퇴원하기 전까지 통증 치료실·피부과·정형외과 등 협진으로 통증 조절을 위한 치료가 이어졌다. 잦아들 줄 알았던 A씨 통증은 오른쪽 신체 부위에 다한증으로 번졌
2026.06.09 14:44
피 흘리고, 퉁퉁 붓고…숨 못 쉬던 딸, 한창나이에 ‘사지마비’ 됐다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사지마비 환자가 됐다. 도무지 예측조차 할 수 없었던 불행이 가족을 덮쳤지만, 가족은 어디에서도 위로받지 못했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2020년 1월 17일이었다. 외부 의료기관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이튿날 퇴원했던 A씨는 좀처럼 멈추지 않은 입과 코의 출혈, 얼굴 부종으로 같은 해 1월 19일 새벽 6시 36분께 부산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A씨에 대한 산소 포화도 측정에 들어갔다. 입과 코에서 출혈이 계속될 경우, 흘러내린 피가 목구멍 뒤쪽(기도) 넘어가 호흡 곤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를 확보하기 위한 석션(흡입·기도 확보를 위한 의료행위)도 진행됐다. 이윽고 A씨의 호흡 곤란은 잦아들었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했다. A씨에게 기도 폐쇄 증상(붓기 및 호흡 곤란)이 나타났고, 산소 포화도는 46%까지 떨어졌다가 정상(일반 산소 포화도 95~100%)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은
2026.05.26 14:51
내 발목 ‘5㎜’ 구멍 뚫은 사람, 의사 아니라 ‘간호조무사’였다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내 발목에 ‘약 5㎜’ 구멍을 뚫었다. 막대 카메라를 통한 수술 전 사진 촬영이 이뤄졌다. 모든 행위가 끝난 후에는 의료용 스테이플러(찍개)를 이용해 구멍이 메워졌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간무사)’에 의해 진행됐다. 사건은 2012년 3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던 A씨는 B의료법인 산하 C병원에서 ‘우측 족관절 관절증’ 진단을 받았다. 우측 족관절 관절증이란 오른쪽 발목 관절에 퇴행성 변화, 외상 등으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관절 연골의 손상이나 뼈가 자라나는 골극(뼛조각) 형성으로, 발목 움직임이 둔화하기도 한다. A씨는 내원일 다음 날에 관절경적 변연절제, 활막 제거 및 골극 제거술(1차 수술)을 받았다. 내시경을 이용해 발목 관절 내부를 청소하는 수술이다. 큰 수술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 아픔은 지속됐다. 같은 해 4월 9일 A씨는 C병원을 다시 찾았다. 관절염인 족관절 관절
2026.05.12 15:51
보건소에서 예방 접종했다 ‘사달’…국가를 상대로 나선 ‘소송’, 결과는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흔한 ‘독감 예방 접종’이라고 생각했다. 군포시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학교 예방 접종이라 일말의 불안조차 느낄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예방 접종 이후, 중학생이었던 아들은 이전과 달라졌다. 지난 2009년 11월 18일.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학생 A씨는 군포시 보건소에서 진행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을 받았다. 불행은 빠르게 찾아왔다. 예방 접종 순간부터 극심한 통증이 A를 덮쳤다. 일반적인 통증 호소보다 과하다고 판단한 보건소 의료진은 주입한 주삿바늘을 뺐다. 그리고 같은 주삿바늘을 다시 한번 찔렀다. 접종 후 한 시간가량 지나자 A씨 왼쪽 팔이 붓고, 저리기 시작했다. ‘상완신경총신경염’ 증상의 시작이었다. 상완신경총신경염이란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 다발에 염증이 난 것을 뜻한다. 목에서 나와 팔 전체로 뻗어 나가는 시경들이 복잡한 지하철 노선처럼 엉켜 있는 곳이 상완신경총인데, 여기서 발생한 염증으로 말초신경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 상완신경
2026.04.28 15:41
완전히 벗겨져 버린 피부…‘처방’대로 약 먹었다 끔찍한 결과,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붉게 물든 피부, 이윽고 잡힌 물집, 그리고 떨어지는 피부.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더 큰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호전됐으니까.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정기 검사 도중 ‘신증후군’ 재발 소식, 그리고 이어진 ‘신장 사구체 경화증’은 결국 A씨와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다. 이전과 많이 변해버린 A씨, 이제는 평생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 시간은 지난 2012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유 모를 구역 증상, 하지 부종, 소변 거품, 복통 등으로 고통을 겪던 A씨는 조선대병원에 입원했다. 조선대병원 소속 B 의사는 A씨 증상을 신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스테로이드 약물(캘코트정 6㎎/T) 치료를 결정했다. 신증후군이란 체내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신장(콩팥)’에 구멍이 난 상태를 뜻한다. 이 때문에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간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을 걸러서 돌려보내야 할 기능이 고장나다 보니, 눈 주위나 발등 등 심
2026.04.14 17:00
뇌수술 후 ‘식물인간’ 된 아버지…병원에서 날아온 ‘소장’[헤럴딥-메디컬 생존게임]
도무지 퇴원할 수 없었다. 그러면 마치 아버지를 영영 포기하는 것만 같았다. 우리나라 최고 병원이라던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보라매병원)에서의 시간은 A씨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만 남았다. 시간은 지난 2005년 11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라매병원에 입원한 A씨는 양 측 뇌의 다발성 경색, 고혈압성 미세혈관병증, 척추동맥 협착, 동맥류 등 소견을 받았다. 이에 다음 달인 12월 22일, 뇌수술(개두술 및 동맥류 결찰술)이 진행됐다. 불안 징조는 수술 직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듬해인 2006년 2월 6일, 일반병실로 전실해 치료를 받던 A씨에게 우측 전두엽 출혈, 우측 측뇌실 출혈, 정중선 변이, 양측 전두엽 뇌경색 등이 발생했다. 출혈과 부종으로 인한 뇌 손상으로 A씨는 결국 ‘식물인간’ 상태에 이르렀다. A씨 가족은 도저히 병원을 떠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보라매병원 의료과실에 따른 인정(약 8000만원 및 지
2026.04.03 11:31
‘뇌’에서 발견된 수술 도구…영구 뇌 손상에도 손에 쥔 건 ‘3억’ 남짓,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그날의 수술이 A씨 몸과 마음에 새긴 상처는 참혹했다. 지난 2011년 2월, B병원에 내원한 A씨는 치과 의사 C로부터 양측 악관절(턱관절)강직증 진단을 받았다. 양측 악관절강직증이란 양쪽 턱관절이 굳어서 입이 벌어지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공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입을 벌릴 수 없어, 음식 섭취, 발음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턱부위 외상, 감염, 관절염 등이 방치 시 관절이 굳어지며 나타난다. 같은 해 3월 23일, B병원은 A씨에게 양측 악관절 성형술을 했다. 쉽게 말해 고장 난 턱관절을 깎고 다듬은 뒤, 재조립해 넣는 수술이다. 문제는 수술 도중 발생했다. C 치과 의사가 A씨의 오른쪽 하악과두(턱관절)를 떼 내는 과정에서 수술 도구인 ‘프리어’가 3㎝가량 파손된 것이다. 부러진 프리어는 A씨 체내로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고, C 치과 의사는 프리어를 꺼낼 새도 없이 압박 지혈을 시행했다. 이후
2026.03.31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