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약이 가져온 충격적인 결과…아빠는 영영 떠났다,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 흔히 ‘딜레마’라고 한다. 누구든 살면서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맞닥뜨릴 수 있다. A 씨가 다시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유도 알약 하나가 불러온 딜레마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1년 8월, 한 가게 계산대에서 넘어졌던 A 씨. 어깨 탈골, 골두부위 골절상, 좌측 대퇴부 좌상 등으로 B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분명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수술이 까다로웠던 이유는 A 씨가 10년 전 심장판막증으로 판막 치환술을 받았다는 데에 있었다. 수술 이후 혈액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장기간 복용해 왔기 때문이다. 어깨 수술이 필요한 상황, B 병원은 수술 중 및 수술 후 출혈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와파린 복용을 중단시켰다. 이윽고 A 씨 혈액응고검사 결과가 정상 범위 내로 확인됨에 따라, B 병원은 우측 상완골 골절에 대한 고정술을 시행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수술 이후부터 수술 부위에서 출혈 양상이 나
2025.12.18 07:15
“불과 ‘한 시간’ 만에” 어린 자식 두고 영영 떠난 아빠…병원은 ‘무죄’, 왜?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지난 2015년 9월 12일. A씨 가족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통한의 순간이다. 허리 통증이 잦았던 A씨는 B병원을 찾았다. 치료를 위해 후관절 내측지 ‘신경차단술’을 받기로 한 그날, 가장을 앗아간 불행은 불과 ‘한 시간’ 만에 찾아왔다. 당일 오후 3시 8분, B병원은 A씨에게 국소마취제를 주사했다. A씨의 고통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던 A씨는 두 차례 구토했고, 피부가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하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다. 오후 3시 12분, B병원은 A씨에게 심장마사지 등 심폐소생술을 했다. A씨는 오후 4시 12분께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되던 도중 사망했다. A씨 사망까지 불과 한 시간, 가족들은 그렇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해야 했다. A씨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혈액에서 부피바카인, 덱사메타손,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및 아트 로핀 등이 검출됐다. 부피바카인은 장시간 작용성 국소마취제다. 경막 외 마취 시 혈중 치료 농도는 0.25~
2025.12.03 08:28
불면증 주사, 죽음까지 부른다?…아무도 몰랐던 사실, 결국 사달 [메디컬 생존 게임]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흔히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다수의 유명 연예인은 불면증 등 의료 외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여받는다. 특히 주사를 맞는 동안 반수면 상태에서 몽롱하거나 들뜬 기분, 마취에 깬 후에는 개운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쉽게 중독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3년 배우 유아인씨의 프로포폴 투약 등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수면 마취 등을 이유로 181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뿐만 아니라 배우 하정우, 이승연, 박시연, 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 방송인 에이미 등 대중에 친숙한 연예인들도 다수다. 프로포폴 투약자 중에는 돌연 사망한 경우도 적잖다.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대표적이다. 프로포폴 특성상 저혈압과 호흡 억제 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포폴은 진정요법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
2025.11.12 07:25
허리에 좋다해서 ‘지네침’ 맞았다가 ‘없던 병’까지 생겼다…그래도 소송서 ‘완패’, 왜? [메디컬 생존 게임]
지난 2014년 12월 16일. 2년여에 걸친 A씨의 싸움이 시작된 날이었다. 지금도 후회가 가득한 그 선택. 허리 치료를 위해 찾았던 B한의원에서 약침 주사 시술(일명 ‘지네침’)을 받았던 날이다. 약침 시술을 받은 A씨는 이튿날부터 두통과 오한을 동반한 열 증세에 시달렸다. 의료기관을 찾던 A씨에게 내려진 의심 증상은 ‘세균성 수막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세균성 수막염 진단을 확정 받았다. 항생제 일종인 반코마이신이 투여됐으나, 오히려 A씨는 ‘드레스 증후군’까지 얻었다. 허리 치료를 위해 받았던 약침 시술은 이젠 더 큰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A씨의 치료는 해를 넘겨 어졌고, 그가 얻은 병명은 ‘호산구 증가증’이었다. 허리 외에 뚜렷한 질병을 앓지 않았던 A씨에겐 이 모든 게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결국 그는 B한의원을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A씨가 주장한 B한의원의 과실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판사 송영복)에서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2025.10.30 07:37
허리 아파 수술했는데, 이틀 뒤 ‘뇌경색’…이래도 법원은 병원 손 들어줬다, 왜? [메디컬 생존 게임]
고작 이틀 만에 A씨의 엄마는 너무 많이도 변했다. 뇌경색에 따른 마비. 말하는 것도 인지하는 것도 원활하지 못했다. 이제 누군가의 도움이 없다면 혼자 생활할 수 없을 지경이다. 왜 이렇게 된걸까? 시간은 지난 2011년 8월 29일로 거슬러간다. 유명 B 대학병원을 찾은 게 발단이었다. A씨의 엄마는 그저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있었을 뿐이었다. 특정 부위 통증이 다른 부위로 퍼지는 ‘방사통’으로 진료를 받았고, 진단명은 퇴행성 척추질환, 디스크 내장증 및 척추후방전위,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수술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같은 해 9월 1일부터는 고혈압 증상으로 복용 중이던 아스피린 복용을 끊었고, 동월 5일 입원 후 이튿날인 ‘6일’ 골유합술 및 척추고정술 등 요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일 오후 7시 30분께 엄마는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산소포화도 92~94%로 나왔다. 정상 소견은 95~100%다. 산소포화도가 95% 이하로 내려가면 저산소혈증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2025.10.29 08:13
신해철 떠난 지 ‘벌써 11년’ 그는 왜 죽었나?…법원의 ‘깜짝 판결’, 알고 보니 [메디컬 생존 게임]
마왕 신해철 씨가 떠난 지 벌써 11년이 흘렀다. 가요계를 넘어 우리 사회를 향해 다양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그의 마지막 길은 내내 슬펐다. 하지만, 황망한 이별을 맞았던 유가족들은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지난한 법적 싸움, 그 이유는 그의 죽음이 평범하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 2014년 10월 17일 오전 11시 50분. 신 씨는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A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이후 B병원으로 전원됐다. 여기서 그는 의사 D씨를 만난다. D씨는 복부 CT, 흉부 엑스레이 등을 통해 신 씨를 ‘마비성 장폐색’으로 진단했다. 그리고 그는 같은 날 오후 이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에 D씨는 그를 치료했다. 소장, 대장, 위, 복막 사이에 유착된 부위를 박리하고 이 과정에서 약해진 소장 부위를 봉합하는 ‘유착박리술’을 진행했다. 약 15㎝ 위벽을 위 내강 쪽으로 집어넣어 주름을 만든 후 봉합하는 ‘위 봉합술’도 이뤄졌다. 수술을 받은 직후부터, 신 씨의 고통은 시작됐다. 17일부터
2025.10.28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