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포기한 국가 불행한 말로 봐” -“핵무기 협상 않는 방안 선호”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국 정보당국자가 북한 핵 개발과 관련 김정은 정권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전 국가 원수 등 핵무기를 포기한 국가들처럼 되지 않기 위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거라고 관측했다.
스콧 브레이 미국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은 26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한반도 문제와 미국 안보’ 세미나 연설에서 “북한이 과거 핵무기를 포기한 국가들의 역사가 행복하지 않았음을 봤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동기가 있다”라며 “핵을 포기하면 카다피를 비롯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했던 다른 경우처럼 (불행하게)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놓고 협상하지 않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카다피는 2003~2004년 경제적 보상을 받는 대가로 핵 개발을 포기했다. 이후 2011년 리비아 혁명이 발발했을 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의 개입에 저항할 군사력과 공권력을 갖지 못했던 카다피는 결국 한 시민군의 권총에 사살당했다.
이어 브레이 담당관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관측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드 배치 지연 논란이 한미 관계에 미칠 여파를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에서 바뀐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맹은 여전히 상당히 강하게 남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은 미국과 한국 양측에서 매우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