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화학 교수로서 해군사관생도들을 가르치는 김옥희 소령(35, 해사 57기)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이름을 올렸다.
해군은 6일 해군사관학교 교수인 김 소령이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발간하는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BC는 김 소령에게 ‘탁월한 교육적 성취에 대한 케임브리지 인증서’도 수여했다.
김 소령은 올해판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케임브리지 인명사전과 마르퀴즈 후즈 후는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인명사전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김 소령은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학문적 성과를 냈다.
그는 연료전지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인 ‘흑연질화물’을 개발하고 이를 대량 합성하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규명했다. 이에 관한 논문은 작년 3월 영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김 소령은 2011년 이후 과학논문색인(SCI)급 논문 16편을 발표했다.
1999년 해군사관학교에 첫 여생도로 입교한 김 소령은 2003년 해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과 공과대학에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박사과정 시절에도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연료전지 촉매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해사 사상 첫 이공계 여성 교수이기도 한 김 소령은 “연구활동이 개인적 영광을 넘어 해군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교 후배인 사관생도들이 국가 안보와 군 발전에 공헌하는 훌륭한 장교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