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은 남측이 자신들의 영해와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며 이미 북침전쟁 도발에 진입한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보복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시키려는 남조선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책동이 날이 갈수록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무인정찰기의 공중정탐 행위와 해군함정들의 해상침범 행위는 6월 들어와 그 어느 하루도 번짐이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7일 14시7분부터 20시30분까지 첨예한 서남열점수역에서 무인정찰기들을 동원해 ‘북방한계선’을 따라 왕복 비행시키면서 우리측 영공을 최대 10㎞까지 3차례 침범시키며 공중정찰을 했다”고 하는가하면, “5시30분부터 16시58분까지는 5차에 걸쳐 해군 쾌속정 1척과 어선 4척이 우리측 해상을 1.5㎞ 깊이까지 침범했다가 황급히 달아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구체적 시간과 정황을 제시하기도 했다.
통신은 “먹장구름이 자주 끼면 반드시 비가 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며 “계단식으로 확대되는 군사적 도발은 기필코 무자비한 보복대응을 유발시키기 마련”이라고 했다.
또 “무모한 군사적 도발에 매달리는 것으로 저지른 만고대죄를 가리고 추악한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박근혜 역적패당의 간악한 책동은 온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오직 시체와 죽음뿐이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