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駐) 폴란드 북한 대사가 최근 주 체코 대사로 이동한 걸로 확인됐다. 김평일의 후임으로는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조만간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평일이 최근 체코 대사로 부임했으며, 리근도 폴란드 대사 부임을 위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를 받은 상태다.

김평일은 1998년 1월 주 폴란드 대사로 임명된지 17년만에 부임지를 옮기게 됐다.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인 김평일은 한때 김정일의 정적으로 꼽힌 인물이지만,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1980년대부터 사실상 유럽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리근 신임 폴란드대사는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1990년대 4자회담 시절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했지만 2013년 이후로는 활동이 뜸해졌다.

리근의 보직 이동으로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엔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이 승진 임명된 걸로 분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미라인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