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들도 나가서 ‘김건희 사과하라’고…당정 지지율 오르겠냐”

“민주당 잘못한 부분 지적해야…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특검해야”

나경원 “맨날 윤-한 독대 이야기만 하고 있어…이게 남북 정상회담이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이 독대를 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 기사가 되고 그것이 언론에서 기사화가 된다”며 “결국 우리 모두에게 손해만 된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정치가 유치하다”며 “민주당도 유치하고 우리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가 이런식으로 독대 요청이니 하는 것으로 나오는 것도 저는 참 유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나 의원은 “우리 스스로도 고치지만 민주당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할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킨 것을 짚었다. 나 의원은 “여당, 야당의 인권위원 추천 몫을, 서로 다른 당이 추천한 것을 통과시켜주는 것이 정치의 기본적인, 서로의 추천권을 존중해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아예 그냥 조직적으로 다 부결표를 던졌다. 그래놓고 약속해 준 적이 없다고 막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의 추천을 존중해주는 것은 그냥 오래된 약속”이라고 겨냥했다.

나 의원은 “얼마 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4주기였다. 그런데 우리 당에서 논평을 하나도 내지 않았다”며 “그거야 말로 (문재인 정권을) 특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 피살 사건 이후 12년 만에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국민의 인권을 침해한 사건인데 정권이 바뀌었으면 진실을 밝혀보자 한마디도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도) 전부 나가서 ‘김건희 여사 사과하라’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며 “맨날 독대 이야기만 하고 앉아있다. 그럼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겠냐. 이것이 남북 정상회담이냐”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