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채용 과정 전반 검토해야”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국 10대 국립대병원이 지난 5년간 임직원 친인척 1700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다수는 정규직이었으며, 10명 중 4명가량은 의사였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을 병원이 채용한 인원은 총 1702명으로 나타났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대병원 505명 ▷전남대병원 344명 ▷부산대병원 183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 ▷전북대병원 168명 ▷제주대병원 87명 ▷경북대병원 84명 ▷강원대병원 63명 ▷충남대병원 53명 ▷충북대병원 51명 순이다.
친인척으로 채용된 인원 중 1455명은 정규직으로 채용됐으며, 이는 서울대병원이 41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경우 채용된 친인척 전원이 정규직이었다.
직군별로는 의사가 6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간호·보건 475명, 의료기술지원 318명, 행정·시설관리 216명, 약사 19명 순이었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수년간 국립대병원의 친인척 채용이 지속된만큼 교육부는 채용과정 전반에 대하여 철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