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출전…1위 티띠꾼과 마지막 승부

‘0.013타 차’ 김효주, LPGA 최종전서 평균타수 역전 노린다
김효주.[게티이미지]
‘0.013타 차’ 김효주, LPGA 최종전서 평균타수 역전 노린다
아타야 티띠꾼.[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김효주의 역전이냐 티띠꾼의 수성이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나흘간 열린다.

이 대회는 올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출전하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상 등 주요 개인부문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신인상은 지난 주 대회에서 유해란으로 결정된 바 있다.

우승상금이 LPGA대회로서는 많은 200만달러이기 때문에 상금왕의 행방도 유동적이지만 가장 치열한 부문은 평균타수(베어트로피)다.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69.676타, 2위인 김효주가 69.689타를 기록중이다. 둘간의 격차는 겨우 0.013타에 불과하다.

김효주가 2주전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 주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 결장한 사이 이 대회에 나선 티띠꾼이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평균타수를 살짝 낮춰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도 3위(69.955타)에 올라 있지만 1위 경쟁은 어려워 김효주와 티띠꾼만이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박빙의 차이이기 때문에 김효주가 근소한 차이로 티띠군에 앞서면 역전이 가능하다.

김효주는 아마시절부터 스윙의 교과서로 불릴 만큼 완벽한 스윙으로 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뒀지만 아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 수상을 경험하지 못해 이번 베어트로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역대 박세리 박지은 최나연 박인비 전인지 등이 수상한 바 있는 베어트로피는 지난 2019년 고진영을 끝으로 한국선수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해왔다.

김효주가 베어트로피를 품을 경우 신인왕 유해란과 함께 올시즌 LPGA투어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올해의 선수상은 릴리아 부(미국)가 196점으로 수상이 유력하다. 2위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69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30포인트)할 경우 역전이 가능하지만 부의 성적을 봐야하기 때문에 자력 수상은 불가능하다.

상금왕은 유동적이다.

부가 325만2303 달러로 1위,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304만7813 달러로 2위다.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찰리 헐(영국), 김효주까지가 200만달러를 넘기고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이기 때문에 우승자에 따라 상금왕의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2019년 김세영, 2020년과 2021년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3연패를 달성해 인연이 깊다. 지난해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김효주 고진영 유해란 양희영 신지은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등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