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야구선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MLB에서 손꼽히는 내야수로 자리잡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정후의 성공을 예상했다.
김하성은 2023 시즌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정후에게 해줄 조언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딱히 없다"라며 "정후는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MLB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며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후는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이 좋은 선수"라며 "강점이 많은 선수라서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정후를 만나면) 내가 느낀 것을 충분히 말해줄 생각"이라며 "MLB가 쉬운 곳은 아니지만 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복수의 MLB 팀이 이정후 영입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 경기엔 피트 퍼텔러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직접 찾아 이정후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샌프란시시코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와 같은 리그이기 때문에 경쟁자로 만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라며 "정후가 잘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팀에서 뛸 수도 있다'는 말에는 "이미 한국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었고 팀 선택은 정후가 해야 할 결정"이라며 "그런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