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 42 은59 동89로 중국 일본 이어 종합 3위
다음대회는 2026년 일본 아이치 나고야서 개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6일간 뜨겁고 치열한 명승부가 이어졌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던 한국은 극적인 우승도, 아쉬운 패배도 나왔지만 5년간 흘렸던 땀방울의 결과물을 손에 들고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초반 수영 펜싱 태권도 등이 잇달아 승전보를 전해왔고 중반 이후에는 양궁 탁구 배드민턴 역도 축구 야구 등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회식을 총 연출했던 사샤오란 감독은 패회식도 책임진다. 대회를 수놓은 선수들의 성취와 아시아 대륙의 단합은 물론 이를 도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으로 낭만과 감동을 펼쳤다.
폐회식에서도 AI 기술로 화려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경기장을 연꽃과 계수나무 꽃으로 가득 채웠다. 45개국 선수들은 자유롭게 폐회식을 즐겼고 경기장을 메운 8만명의 관중들은 선수들을 환송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1년 미뤄졌던 이번 대회는 45개국 1만25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월23일 시작해 10월 8일까지 16일간 481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대규모인 1140명의 선수를 파견해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목표했던 금메달 50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최국 중국이 금메달 201개로 1위, 일본이 금메달 52개로 2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에 국제 무대에 나선 북한도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로 10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발표한 대회 MVP는 중국 수영 스타 장위페이와 친하이양이다. 장위페이는 대회 6관왕으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고, 친하이양은 5관왕으로 대회를 지배했다.
대한체육회가 처음으로 자체 선정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는 김우민과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에게 돌아갔다. 김우민(남자 자유형 400·800m, 계영 800m), 임시현(여자 개인전·단체전, 혼성전)은 나란히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과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각각 투혼상, 성취상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한국은 전통적인 메달밭인 펜싱 양궁 태권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가장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모았던 것은 수영이었다. 아시아권에서도 중국 일본 등에 열세를 보였던 한국 수영은 3관왕에 오른 김우민을 비롯해 황선우 지유찬 등 아시아 정상권 선수들이 6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며 고른 활약을 펼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탁구 여자복식의 신유빈 진지희,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펜싱 윤지수 등은 오랜만에 해당 종목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줬다. 13년만에 다시 정식종목이 된 바둑의 남자단체, 남자골프 등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다.
인기프로스포츠인 야구가 4연패, 축구가 3연패를 달성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고의 인기종목인 만큼 매 경기 내요엥 따라 팬들의 응원과 질타가 쏟아져 선수들의 부담도 컸지만 결국 금메달을 안고 돌아왔다. 반면 배구와 농구는 실망스런 성적에 그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저우를 밝혔던 성화는 이제 다음 대회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나고야로 향한다. 다음 대회는 3년 뒤인 2026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