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상’ 이어 ‘부일영화상’까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김서형이 부일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서형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개최된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영화 ‘비닐하우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김서형은 소속사를 통해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라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비닐하우스’ 촬영 이후 계속해서 작품을 찍고, 쉬고 있는 가운데 상을 받아 감개무량하다. ‘비닐하우스’를 알아봐 주신 분들, 오랫동안 함께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 김서형은 시각장애인 태강(양재성)과 치매를 앓고 있는 화옥(신연숙) 부부의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인 문정 역을 맡았으며, 섬세한 캐릭터 분석력이 돋보이는 열연을 발휘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서형은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텐트폴 영화들 사이에서 1만 관객을 이끌어내는 기염을 토한 바. 이는 독립영화로써 이례적인 결과일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카파) 제작 영화 중 약 2년 만에 탄생한 1만 관객 동원 영화로 알려져 김서형의 존재감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한편, 영화 ‘비닐하우스’는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 왓챠상, 오로라미디어상 3관왕을 휩쓸었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낸 김서형은 지난 9월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유일무이한 배우로서 위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