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드론 개발 공모사업 선정․정기항로 CCTV 특교세 확보 성과

전남자치경찰위, 섬 치안서비스 개선 탄력
전남경찰청 전경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 섬 지역에 대한 치안 서비스 개선이 잇따른 국비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조만형)는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용 체계 개발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4억 5천만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를 위한 특별교부세 5억 원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2022년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사업’에 선정된 ‘섬 지역 치안 드론 및 운영 체계 개발 사업’은 경찰관이 활동하기 어려운 섬 지역을 드론으로 순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동식 관제차량에 치안 드론을 실어 섬 인근 육지까지 이동한 후 순찰하며, 촬영한 영상을 이동식 관제차량 및 내부영상망(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순찰 중 비상상황 발생 시 관제차량의 음성 및 경고 사이렌 등을 전달할 수 있는 장거리 고출력 음향 전송 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고흥 상화도․하화도․득량도 등 주민의 소통・참여를 통해 진행하고 있어, 경찰의 민주성과 주민 참여를 지향하는 자치경찰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과기부의 연구개발(R&D) 사업 3억 원, 행안부의 비 연구개발 사업 1억 5천만 원 등 국비 4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도비 1억 5천만 원과 고흥군비 5천만 원, 민간지원(대한항공) 1억 5천만 원 등 총사업비 8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전남자치경찰위원회를 비롯해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대한항공, 전남경찰청, 전남테크노파크, 고흥군이 함께 진행한다.

‘정기항로 선착장 CCTV 설치 사업’은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유인(有人) 섬 정기항로 선착장 중 내부영상망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 신규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선착장은 섬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관광객이 주로 통과하는 곳으로 내부영상망 설치 시 범죄 예방 효과가 높다.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섬 거주 아동‧여성‧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응력 강화라는 필요성을 행안부에 지속 요청한 결과 2022년 1차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5억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섬이 있는 6개 시군 정기항로 선착장 중 경찰관이 상주하지 않는 49개소를 대상으로 전남경찰청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시급성․효과성을 검토해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부영상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만형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과 특별교부세 확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하는 자치경찰제 시행 취지에 부합하는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자치경찰위원회·자치단체‧경찰이 함께 노력해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