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동일 조건 자격 인증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는 영국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 이하 RHS) 자격과정 교육생들이 최근 실시된 'Level(레벨)2' 정원원예원론 자격시험에서 다수 합격했다고 4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교육이 마무리된 2개 과목에 대해 영어 주관식으로 치렀으며, 교육생 25명 중 12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9명이 영국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시에서는 영국 RHS 학칙에 따라 정원원예원론 자격교육(식물성장 과정)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4개 과목에 10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격인증은 4개 과목 합격자에 한해 RHS로부터 영국과 동일한 조건의 자격 인증서를 받게 되는데, 평소 응시율은 교육생(25명)의 30% 내외인 것에 비해 올해 자격시험에서는 48%로 응시율도 높았다.
이는 정원에 대한 열의를 갖고 전국에서 모인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과거와는 달라진 정원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교육생들은 6월 중에 남은 두 과목에 대한 자격시험을 통해 최종 합격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번 시험결과가 나온 지난 2월 자격시험 불합격 과목도 6월 시험에서 추가 응시 가능하다.
시 정원산업과 관계자는 “해외인증 교육과정을 통해 정원전문가를 육성, 순천시가 정원교육과 정원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RH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원박람회인 첼시플라워쇼를 주관하고 약 90여개의 교육기관을 보유한 단체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8년 6월 영국연방 외 최초로 RHS 교육센터로 지정받아 식물성장과 정원계획 자격교육을 통해 현재까지 총 1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