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의 사랑이 마지막 순간까지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는 타환(지창욱 분)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으며 종영했다. 죽어가는 순간만큼은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 분)의 품에서 행복한 미소로 눈을 감은 타환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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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타환은 자신을 독이 든 탕약으로 시해하려는 골타(조재윤 분)의 계략을 눈치 챘지만 이미 약으로 퍼진 몸은 죽음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타환은 죽기 전에 황후 승냥과 아들 아유시리다라(김준우 분)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기로 결심, 고군분투를 펼쳤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을 배신한 세력들을 처단하는 타환의 모습은 충신이라 믿었던 이들에게마저 배신을 당하면서도 승냥을 생각하는 순애보 그 자체였다. 평생을 외롭고 고단하게 살아왔던 타환은 승냥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남겨 애잔함을 더했다.

특히 황제로서의 성장은 물론 한 여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선보였던 지창욱의 열연은 마지막 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죽음 앞에서도 승냥의 안위를 걱정하는 타환의 애처로운 사랑은지창욱으로 인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승냥을 향한 타환의 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었다. 때로는 풋풋한 설렘이었고, 울분을 동반한 애증이었지만 결국 모든 것이 그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지창욱이 그려낸 타환의 마지막 순간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