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독산3동, 전신주 벽화 그리기 통해 무단투기 잡아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쓰레기와 불법 전단지로 몸살을 앓던 전신주가 고양이 여우 등 각종 동물 그림으로 채워져 화제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독산3동 마을공동체 ‘꿈꾸는 마을공방 여우랑’이 전신주 12개에 벽화를 그려 넣은 후로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8일 밝혔다.

사업이 진행된 독산로99길 일대의 전신주 주위는 쓰레기들과 불법 부착물 등으로 지저분했던 곳이었다. 사업을 추진한 여우랑 성향희 대표는 “쓰레기는 지저분한 곳에 계속 버려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며 “전신주 주변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어 무단투기를 막아보자는 생각에 구 공모사업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물그림 채워진 전봇대…쓰레기 사라졌다?

여우랑 회원 및 동네 주민 등 17명은 지난달 전신주 벽화그리기 작업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돼지, 개, 고양이, 여우 등 각종 동물들을 그리기로 정했다. 친근한 이미지의 동물들이 무단투기를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작업이 완료된 후 불법 전단지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무단투기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산3동 주민센터는 사업 완료를 기념해 오는 8일 오후 7시 독산3동 주민센터 1층 독산극장에서 골목길 주민들을 초대해 ‘골목길 환경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