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을 방문한 ‘젊은 유커’들은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와서, 주로 쇼핑과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에서도 중국인의 씀씀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컸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연휴 노동절 기간인 지난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1234명(조사대상자 중 2030세대 비중이 83%)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이용자 5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방한여행 형태는 에어텔(항공+호텔) 상품을 포함해 개별 여행객 비중이 70%에 달하고, 주로 가족(30%) 또는 친구(49%)와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은 호텔보다는 실속형 비즈니스 호텔(34%)과 게스트하우스, 홈스테이 등 외국인용 도시민박업종(32%)에 투숙했다.
여행목적(중복응답)은 쇼핑(77%)과 미식(61%)이 가장 많았다.
방한상품 구매경로는 항공권 판매 포털사이트(56%)나 온라인 여행사ㆍ항공사(33%) 비중이 90%에 육박했고, 전통적인 판매루트인 여행사방문 구매는 미미했다. 이는 조사대상의 대다수(83%)가 20-30대 젊은 층이라는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 ‘항공을 제외한 여행 예산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4500RMB(한화 약 80만원)라고 응답했다. 젊은 유커의 한국내 소비가 다른 나라 청년 방한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재확인됐다.
웨이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는 여행선호 지역으로 한국이 93%(중복응답)로 1위였고, 여행 동반자(친구, 44%)와 여행형태(개별여행, 72%), 여행목적(미식 90%, 쇼핑 70%) 등의 항목에서도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 조사역시 설문 참여자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이다.
서영충 중국마케팅센터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온라인, SNS를 기반으로 한 중국의 2030세대가 해외여행객의 주축으로 성장하면서 포털사이트나 최근 급성장한 쇼핑몰을 활용하여 본인이 원하는 맞춤형 해외여행을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최근 공사가 선정한 한국 테마상품 88선 확산작업도 SNS를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중화권 대상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단오절(6월 9일)과 연계해 대입 수능을 치른 중국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국 젊은 층에게 해외여행 첫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한편 노동절 연휴 3일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6만 8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