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업을 포기한 채 스스로 거병했던 ‘의병’들의 거점 지역 37개 지방자치단체가 가정의 달과 호국보훈의 달이 연결되는 시점에 자전거를 매개로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9월 의병도시협의회(회장 이근규 제천시장)를 발족한 뒤 올 3월 첫 정기총회를 가진 이들 지자체들은 오는 26일부터 6월1일까지 총연장 1582㎞의 전국 의병 거점지역을 자전거로 돌면서 의병역사와 문화를 국민과 나눌 계획이다. 아울러 소속 기초단체의 호국문화 관광자원화도 도모한다.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9월 창립총회때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37개 지방자치단체 대표들 앞에서 특강을 하고, 최근 뉴스의 중심이 됐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3월 정기총회때 참석한 적이 있어, 의병도시협의회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성중 의병도시협의회

의병도시협의회는 임진왜란과 구한말 당시 의병 격전지였거나 의병 선양사업을 하는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광복 70주년과 을미의병 120주년이던 2015년 9월에 발족했다. 당시 협의회는 “의병정신을 계승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한 대통합과 상생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의병도시 자전거 순례 사업은 대한민국 의병도시협의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봉기한 의병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대장정이다.

3개 지역으로 나뉘어 출발하며 오는 6월 1일 충남 청양에서 열리는 ‘제6회 전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에서 의병도시협의회 간 화합 행사를 치른뒤 마무리된다. 37개 지자체중 15개 시군 100명이 순례단 코스를 종주하게 된다

의병도시 자전거 순례단은 제천, 단양, 장회나루, 충주, 횡성, 문막, 이천, 용인, 안산, 화성, 평택안중, 아산 등의 의병유적지를 답사하게 된다. 이번 자전거 순례단에 참가하지 못한 22개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청양 의병의날 행사에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