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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 환자 꾸준한 증가세…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고 정신과 질환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4월5일을 제 1회 ADHD(주의력결핍ㆍ과잉행동장애ㆍ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의 날로 제정ㆍ선포했다. 평소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이고 과잉 행동하는 아이라면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최 모군(8)은 새학기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유달리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고 수다스럽다. 쉬운 과제도 끝내지 못하고 자리에 잠시라도 앉아 있지를 못한다. 학교에서나 집에서 몇 번이고 벌이나 주의를 줘도 소용이 없다. 혹시 ADHD가 아닌지 의심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ADHD의 날 ①] 충동적이고 과잉 행동하는 아이, 혹시 ADHD?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HD는 부산하게 움직이며 뛰는 ‘과잉운동’, 집중력이 약해 쉽게 싫증을 내는 ‘주의산만’, 참을성이 적어 감정변화가 심한 ‘충동적 행동’의 특징이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0대 ADHD 환자의 연평균 4.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ADHD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대뇌 중추신경계의 기능 문제라는 점이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간혹 부모나 형제로부터 유전적인 영향, 임산부의 영양부족, 조산,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느 학설도 명확히 입증된 바가 없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및 가족교육, 인지행동치료, 가족치료 등이 진행되며, 뉴로피드백, 놀이치료 등 상황에 맞춰 진행된다.

약물치료는 ADHD가 뇌기능의 생물학 결함임을 밝힌 학문적 결과에 바탕을 두고 뇌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약물을 투여한다. 아이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물로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

놀이치료는 아이가 놀면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 대처방식을 익힐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에게 특정 상황을 스스로 대처하는 전략을 가르쳐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효과적인 사회적 대처 기술을 가르친다.

이문수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학과 교수는 “아동에게는 운동을 비롯한 신체적 활동도 도움이 된다”며 “규칙을 습득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태권도, 수영, 축구, 야구 등과 같은 운동은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아동이 자신감을 습득하면서 정서적인 도움도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