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빠른 투자 판단을 통해 불가능이라 했던 반도체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삼성은 이제 바이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를 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모두 8500억 원을 투자해 18만ℓ 규모의 세계 최고 생산 효율성을 갖춘 공장을 만든다. 건설은 2017년까지 완료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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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ℓ로, 론자나 베링거잉겔하임 등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제약사들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로 도약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과 함께, 매출 2조 원ㆍ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꿈꾸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4, 5공장 증설 투자 및 사업영역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설계된 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풀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향후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꿈의 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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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뿐 아니다. 제품 개발에서도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 최고로 도약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베네팔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브렌시스와 동일한 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및 건선을 포함하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적응증을 인정 받았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