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벨기에 브뤼셀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인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테러 훈련을 마친 전사 최소 400명을 유럽전역에 투입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지하드 세력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유럽 국가와 이라크 안보 관료들과 프랑스 입법자들로 이뤄진 위원회는 “IS가 서방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특화 지하디스트들을 훈련하는 시설을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 보유하고 있으며, 최소 400명이 이미 훈련을 마치고 전투태세에 돌입해 있다”라고 밝혔다.
또 400여명이 자신들의 임무를 실시하기 위해 유럽 곳곳에 숨어 적기를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S가 시리아에서는 기반을 점점 잃고 있지만, 유럽에는 이미 상륙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였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자신에게 90명의 다국적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파리에 함께 도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여전히 파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하드 세력을 추적해오던 위원회의 공동대표인 나탈리 굴레 프랑스 상원의원은 “파리 테러 총책임자는 순식간에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공격을 계획했다”며 “그가 사살당한 뒤에도 IS 세포조직의 테러는 그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쿨레 의원은 400~600명의 IS 지하디스트들이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테러범들의 정확한 숫자라도 안다면 테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